지난 주말 대한민국의 국민 메신저로 자리매김한 카카오톡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가 사용이 불가능하며 많은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주었습니다. 장애가 시작된 지 벌써 3일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모든 서비스가 정상화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카카오 화재 사건에 대해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카카오 장애
카카오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것은 10월 15일 (토) 오후 3시 30분경부터였습니다. 당시 SK C&C 데이터 센터의 지하 3층 전기실의 배터리에서 스파크가 발생하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데요.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전력 공급을 차단하면서 카카오 서비스 장애가 시작되었습니다.
카카오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고 어느덧 3일 정도가 흘렀지만, 현재 서비스 중인 13개의 서비스 중 카카오 페이, 카카오 게임즈 등 4개의 서비스가 정상화되었으며 나머지 서비스도 정상화를 위해 작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비스 장애 대처
SK C&C 데이터 센터를 이용하는 업체는 카카오 외에도 네이버, SK텔레콤, SK브로드 밴드 등 다양한 업체가 입주해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을 때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은 단연 카카오였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카카오의 데이터는 SK C&C 데이터 센터에만 밀집해 있었음
- 카카오의 서비스가 독점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음
카카오의 서비스 장애와 가장 비교되는 곳은 다름 아닌 네이버였습니다. 네이버는 카카오와 마찬가지로 SK C&C 데이터 센터를 이용 중이었지만,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을 때에도 카카오처럼 모든 서비스가 이용 장애 상태가 된 것이 아니었으며, 장애가 발생한 15일 대부분 복구가 완료되었습니다.
카카오와 네이버가 이렇게 장애 대응에 차이가 난 것은, 네이버가 화재가 난 SK C&C 외에도 안양에 자체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었던 것과 그 외에도 여러 센터에 데이터를 나누어 데이터 백업을 해두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카카오 장애 사태에서 제대로 데이터를 관리하지 못한 카카오의 책임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다음으로는 카카오가 우리나라의 여러 서비스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갖고 있는 점 때문에 이번 사태가 더욱 많은 혼란을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카카오톡은 국민 메신저로 불리며 가족, 친구, 직장, 취미 등 다양한 연령층에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라인, 텔레그램, 페이스북 메신저와 같은 다른 메신저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카카오톡의 점유율을 따라갈 수 있는 메신저는 거의 없습니다.
카카오톡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 카카오T, 멜론, 카카오 게임 등 카카오는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장애가 발생했을 때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카카오 서비스 장애를 통해 카카오의 독점적인 지위가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 사람들이 깨닫게 되었고, 카카오톡뿐만 아니라 카카오 뱅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카카오의 대체제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카카오톡으로 연동되는 많은 카카오 서비스가 편리하여 카카오 서비스를 많이 이용했지만, 이번 사태를 겪으며 대체할 수 있는 여러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결정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피해
이번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정말 많은 피해 사례가 커뮤니티에 공유되기 시작했습니다. 결제를 할 때 카카오 페이를 이용할 수 없게 되었다던지, 선물로 받은 기프티 콘을 사용하기 위해 아웃백을 방문하였는데 기프티콘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다던지, 카카오T를 사용하는 택시 기사님들의 영업에 차질이 생기는 등 정말 다양한 곳에서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에서 서비스하는 전동 킥보드를 이용했다가 서비스 장애로 키보드를 반납하지 못해 이용 요금이 50만 원을 돌파했다는 사례도 보고 되었습니다.
또한 카카오톡이 복구되는 과정에서 특정 지인에게만 노출되도록 설정할 수 있는 '멀티 프로필'이 지정되지 않은 지인에게도 노출되어 피해를 봤다는 이야기가 SNS에 공유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서 동성연애를 하고 있는 자신의 프로필이 지인에게 노출되거나, 애니메이션이나 아이돌 덕질을 하는 프로필이 노출되는 등 여러 피해가 발생했다고 사용자들이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카카오 측에서는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피해 보상
현재 카카오 서비스 장애가 하나둘씩 복구가 되어가고 있는 상태이지만, 카카오에는 아직 피해에 대한 보상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IT 관련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시간에 서비스를 이용했는지, 또한 이용한 서비스가 유료 서비스였는지, 무료 서비스였는지 우선 파악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는 무료 서비스에 대한 보상 근거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카카오톡은 무료 서비스이기 때문에 장애로 인하여 보상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업무적으로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라면 카카오톡을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고 해도, 막심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을 텐데요. 앞으로 카카오의 대처에 따라 신뢰를 회복할지, 아니면 완전히 신뢰를 잃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카카오톡 외의 서비스인 카카오의 게임 서비스는 아이템 보상으로, 그 외의 서비스의 경우 현금으로 보상을 하기보다는 이용료를 감면하는 등의 보상으로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카카오 웹툰과 멜론의 피해 보상이 발표된 상태인데요, 카카오 웹툰의 경우에는 유료로 대여중인 회차의 이용시간을 72시간 연장한다고 발표하였으며, 멜론은 이용 중인 이용 시간을 3일 연장하거나 , 결제일을 3일 연장하는 방식으로 피해 보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카카오는 사업을 확장하는 것보다 IT 회사로서 내실을 다지고 사용자들을 위해 서비스를 더욱 탄탄하게 다질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이며 다음에도 더욱 유용하고 알찬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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