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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및 건강

2022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논란의 중국 금메달

by 일상 지기 2022. 2. 8.

2022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논란의 중국 금메달

코너를_돌고있는_쇼트트랙_선수들

2월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베이징 올림픽이 막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이 시작한지 며칠 되지 않았음에도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바로 중국이 딴 두 개의 쇼트트랙 금메달 때문인데요. 아마 경기를 본 사람들은 중국의 금메달이 반칙과 심판의 오심으로 함께 만들어낸 것이라는것을 금세 알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쇼트트랙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시죠.

 

1. 세계급 선수들도 미끄러지는 안좋은 빙질

베이징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경기가 시작된 이후, 여태 봐왔던 어떤 올림픽 때 보다도 수 많은 선수들이 코너를 돌다 넘어지는 장면을 많이 본것 같습니다. 이는 선수들끼리의 몸싸움이나 반칙과 같은 이유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같은 위치에서 선수들이 많이 넘어졌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쇼트트랙 경기장의 '빙질' 때문이었습니다.

 

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은 빙질이 딱딱한 편으로, 이런 상태에서 스케이팅을 하게 되면 날이 얼음에 달라붙게 됩니다. 이런 경우 직선 코스에서 선수들이 속도를 붙인 상태에서 코너에 진입을 하게 되면 딱딱한 빙질 때문에 방향을 트는것이 까다로워지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선수들이 다른 선수들을 제치기 위해 속도를 낸 상태에서 코너에서 미끄러지는 상황이 발생했던 것입니다.

 

우리나라 선수들도 경기에 나가기 전 빙질에 관해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었는데요, 황대헌 선수는 지난 1일 언론에서 "빙질의 성질이 계속 변한다. 어제는 잡아 줬는데, 오늘은 그립감이 없었다."고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2. 와이파이 터치

중국의 첫 번째 논란은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처음 시행된 혼성 계주 준결승전에서 발생했습니다. 혼성 계주는 남자 선수 2명과, 여자 선수 2명이 함께 팀을 이뤄 트랙을 총 18바퀴(2,000m)를 완주해야 하는 경기입니다. 계주에서 가장 중요한 룰은 바로 이전 선수가 다음 주자의 엉덩이를 밀어줘야 하는 것입니다. (육상 계주의 바통터치와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중국은 혼성계주 준결승전에서 미국, 헝가리, 중국, 러시아 네 나라가 혼전속에서 경기를 치루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러시아 선수가 중국 계주 선수 사이에 끼어 다음 주자를 터치하게 됩니다. 이에 중국 다음 주자 선수는 터치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빠르게 속도를 내었고, 결국 중국은 주자간의 터치 없이 경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중국은 이대로 탈락인가 싶었지만, 중국 주자의 경로를 방해했던 러시아가 반칙으로 실격되었고,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미국 또한 진로방해라는 이유로 실격처리되어 중국이 결승전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계주 경기에서 주자간의 터치가 없을 경우 실격되는 규칙은 중국에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누가 보아도 분명히 중국에 특혜를 준 것으로 중국의 혼성 계주 금메달에 논란거리가 되었습니다.

 

3. 중국을 앞서면 실격!

중국의 금메달 논란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2월 7일 진행된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서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실격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남자 1,000m 1조에서 중국 선수 2명과 함께 경기를 진행한 황대헌 선수는, 경기 초반 중국에 막혀 세 번째 위치에서 경기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경기 중반 이후 인코스로 1위로 앞서나간 황대헌 선수는 그대로 결승선으로 골인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 짓는듯 싶었습니다. 하지만 심판의 비디오 판독 이후 황대헌 선수의 실격 판정으로 결국 결승전에는 중국 선수 두명이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실격 사유는 늦게 레인 변경을 했다는 것인데, 사실 누구도 받아들이기 힘든 실격 사유였습니다.

 

그 다음 실격은 1,000m 2조에서 경기한 이준서 선수에게 주어졌습니다. 경기 후반 헝가리 선수를 제치고 2위로 달리고 있던 이준서 선수와 4위로 달리고 있던 중국 선수 사이에 끼어있던 헝가리 선수가 넘어지게 되었는데, 심판은 비디오 판독 후 이준서 선수에게 레인 변경 반칙 실격 판정을 하였습니다. 심판의 중국 편파 판정으로 우리나라 선수 두 명이 무고한 실격 처리를 당하게된 것입니다.

 

하지만 심판의 편파 판정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남자 1,000m 결승은 중국 선수 세 명과 헝가리 선수 두 명이 진행을 하게 되었는데, 초반 3위로 경기를 진행하던 헝가리의 류사오린 선수가 중국의 인코스를 파고들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심판의 비디오 판독 이후 결과는! 류사오린 선수가 패널티 두개를 받아 옐로카드를 받으며 금메달은 중국 선수에게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심판은 노골적으로 중국 편파 판정을 진행하였고, 이번 올림픽은 그저 중국 동네 축제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2022 베이징 올림픽은 4년간 정말 수 많은 노력을 해온 선수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을 뿐만 아니라, 페어플레이라는 스포츠 정신을 잃어버린 올림픽이 된 것 같아 마음 한 켠으로는 아쉬우면서도 분노가 차오르는 하루였습니다. 이번 경기를 보며 들었던 생각은, 선수들이 메달을 따는것도 좋지만 다치지 않고 무사히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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