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막식 입장 순서는 어떻게 정해지는걸까?
2월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시작되었습니다. 개막식에서 한국은 쇼트트랙 곽윤기, 김아랑 선수를 기수로, 총 91개의 참가국 중 73번째로 입장하게 되었습니다. 올림픽을 보면서 매 번 궁금했던 바로 그 것! 개막식에서 입장 순서는 도대체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요?
1894년 제 1회 아테네 올림픽 개최의 예우 차원에서 그리스가 항상 첫 입장을 하게 되고, 그 이후에는 개최지의 알파벳 순서에 따라 국가가 입장을 하게 됩니다. 예를들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는 한글의 알파벳 순서인 '가', '나', '다' 순으로 입장 순서가 정해졌고,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히라가나 알파벳 순서인 '아', '이', '우', '에', '오' 순으로 입장 순서가 정해졌습니다.
하지만 중국 간체자의 경우에는 알파벳 순서가 존재하지 않아 또 다른 규칙으로 입장 순서가 정해졌습니다. 바로 중국 간체자의 획수 기준으로 입장 순서가 정해진것인데요! 한국의 첫 글자인 한의 간체자가 12획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획수가 많아 73번째로 입장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개최국의 경우에는 알파벳 순서와 별개로 항상 마지막에 입장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 간체자의 경우처럼 꼭 개최지의 알파벳 순서로만 입장 순서가 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히라가나 알파벳 순서가 아닌 영어의 알파벳 순서로 입장 순서가 정해졌으며,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스페인의 공식 언어인 스페인어와 바르셀로나 지역에서 사용중인 카탈로냐어의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로 입장 순서가 결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04년 그리스 올림픽에서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해야 하는 규칙과, 개최국이 가장 마지막에 입장해야 하는 규칙이 상반되어 첫 입장에는 그리스 기수만 입장후, 가장 마지막에는 선수단이 따로 입장하는 재미있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폐막식은 어떨까요?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알파벳 순서로 입장을 하게 될까요? 아니면 올림픽 결과 순위로 입장을 하게 될까요? 정답은 '모두 함께 입장한다!' 입니다. 폐막식에서는 기수가 먼저 입장을 한 뒤 국적 구분없이 모든 선수들이 동시에 입장을 하게 됩니다.
이는 1956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 세계의 모든 선수가 하나의 국가로 입장하는 것이 제안된 후 지금까지 진행되어왔습니다. 올림픽 정신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보는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막 올림픽이 시작되었고, 남아있는 우리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내길 응원하며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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